[국민일보 12/20] 그림만 보고있어도 행복 가득한 가족… 김덕기 ‘우리집’ 타이틀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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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tudio 작성일16-09-27 12:23 조회2,32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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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만 보고있어도 행복 가득한 가족… 김덕기 ‘우리집’ 타이틀 개인전
그의 그림을 보고있노라면 행복한 마음이 가득 밀려온다. 따스한 햇살이 비치는 집, 예쁜 분수대가 놓여 있는 정원, 꽃밭에 물을 주는 부부, 자전거와 그네를 타는 아이들, 그 옆에 뛰어다니는 강아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갤러리 현대에서 ‘우리 집(My Home)’이라는 타이틀로 개인전을 여는 김덕기(41)는 누구나 꿈꾸는 단란한 가족의 소박한 일상을 화면에 담아낸다.
경기도 여주시 당우리 시골 작업실 풍경과 초등학교 5학년짜리 아들 한 명을 두고 있는 자신의 가족을 작품 소재로 하는 작가는 그림 속 주인공처럼 행복해 보인다. 최근 몇 년 동안 작품이 날개돋친 듯 팔린 인기작가로 부상했으니 오죽하랴.
하지만 늘 밝게 웃는 그에게도 시련의 시간은 있었다. 개성 출신 부모의 늦둥이 막내로 태어난 그는 중·고교 때 부모를 여의었다.
그림에 소질이 뛰어난 그는 서울예고를 거쳐 서울대 동양화과를 나와 작업에만 매달렸다. 처음에는 관념적이고 운치를 따지는 전통적인 회화에 치중했다.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문배달도 마다하지 않았다. 당시 그린 실루엣이 드리워진 달 그림은 인생의 고달픔을 표현한 것이었다. 작업만 하니 생활이 안돼 보성고교 미술교사로 들어가 10년 동안 학생들을 가르쳤다.
그런 중에 그림이 조금씩 팔리고 생활이 어느 정도 안정되니 작업의 변화에 대한 열망이 들끓었다. “이것저것 시도했지만 결국에는 내 얘기를 하자고 마음을 먹었어요. 집안일을 도맡은 아내의 격려가 없었으면 하지 못했을 거예요. 예쁜 정원이 꾸며진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즐겁게 사는 모습이야말로 저희 가족뿐 아니라 우리 모두가 그리는 삶의 이야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행복한 순간의 정서를 화폭에 담고 싶었다는 작가는 2008년 2월 교사를 그만두고 다시 전업작가로 돌아갔다. 24시간 그림만 그리고 싶다는 소망 때문이었다.
작가에게는 가장 행복한 순간이 어느 때냐고 묻자 그는 “작업에 집중할 때 사실 아무 생각이 들지 않지만 그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며 “피곤한 일상에서 사람들이 제 그림을 보고 위안과 힘을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 나온 그림들은 가족의 행복을 전하는 내용에서는 변함이 없지만 표현 방법에서는 다소 변화를 주었다. 색면으로 처리하던 배경도 촘촘히 색점을 찍어 환상적인 느낌이 더욱 두드러지고 색감도 이전보다 화사해졌다. 나무도 기다란 타원형에서 원형으로 바뀌었다. 무아지경으로 뛴다고 해서 지경이라는 이름을 붙인 강아지와 새 등을 세라믹으로 빚은 작품도 새롭다.
화려한 현재의 작업과는 달리 색을 전혀 쓰지 않은 초기작도 함께 선보인다. 퇴묵 기법을 이용해 한지에 그린 초기작은 작가가 동양화 전공자였음을 상기시켜 준다.
‘눈부신 햇살 아래서’ ‘시소와 그네타기’ ‘즐거운 하루’ 등 동화같은 그림들이 관람객들에게 행복 바이러스를 퍼트린다. 가족과 함께 하는 성탄절 분위기에 딱 어울리는 전시다. 내년 1월 23일까지(02-519-0800).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
No.: 230, Read: 44, Vote: 0, 2011/03/14 04:3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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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만 보고있어도 행복 가득한 가족… 김덕기 ‘우리집’ 타이틀 개인전
그의 그림을 보고있노라면 행복한 마음이 가득 밀려온다. 따스한 햇살이 비치는 집, 예쁜 분수대가 놓여 있는 정원, 꽃밭에 물을 주는 부부, 자전거와 그네를 타는 아이들, 그 옆에 뛰어다니는 강아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갤러리 현대에서 ‘우리 집(My Home)’이라는 타이틀로 개인전을 여는 김덕기(41)는 누구나 꿈꾸는 단란한 가족의 소박한 일상을 화면에 담아낸다.
경기도 여주시 당우리 시골 작업실 풍경과 초등학교 5학년짜리 아들 한 명을 두고 있는 자신의 가족을 작품 소재로 하는 작가는 그림 속 주인공처럼 행복해 보인다. 최근 몇 년 동안 작품이 날개돋친 듯 팔린 인기작가로 부상했으니 오죽하랴.
하지만 늘 밝게 웃는 그에게도 시련의 시간은 있었다. 개성 출신 부모의 늦둥이 막내로 태어난 그는 중·고교 때 부모를 여의었다.
그림에 소질이 뛰어난 그는 서울예고를 거쳐 서울대 동양화과를 나와 작업에만 매달렸다. 처음에는 관념적이고 운치를 따지는 전통적인 회화에 치중했다.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문배달도 마다하지 않았다. 당시 그린 실루엣이 드리워진 달 그림은 인생의 고달픔을 표현한 것이었다. 작업만 하니 생활이 안돼 보성고교 미술교사로 들어가 10년 동안 학생들을 가르쳤다.
그런 중에 그림이 조금씩 팔리고 생활이 어느 정도 안정되니 작업의 변화에 대한 열망이 들끓었다. “이것저것 시도했지만 결국에는 내 얘기를 하자고 마음을 먹었어요. 집안일을 도맡은 아내의 격려가 없었으면 하지 못했을 거예요. 예쁜 정원이 꾸며진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즐겁게 사는 모습이야말로 저희 가족뿐 아니라 우리 모두가 그리는 삶의 이야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행복한 순간의 정서를 화폭에 담고 싶었다는 작가는 2008년 2월 교사를 그만두고 다시 전업작가로 돌아갔다. 24시간 그림만 그리고 싶다는 소망 때문이었다.
작가에게는 가장 행복한 순간이 어느 때냐고 묻자 그는 “작업에 집중할 때 사실 아무 생각이 들지 않지만 그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며 “피곤한 일상에서 사람들이 제 그림을 보고 위안과 힘을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 나온 그림들은 가족의 행복을 전하는 내용에서는 변함이 없지만 표현 방법에서는 다소 변화를 주었다. 색면으로 처리하던 배경도 촘촘히 색점을 찍어 환상적인 느낌이 더욱 두드러지고 색감도 이전보다 화사해졌다. 나무도 기다란 타원형에서 원형으로 바뀌었다. 무아지경으로 뛴다고 해서 지경이라는 이름을 붙인 강아지와 새 등을 세라믹으로 빚은 작품도 새롭다.
화려한 현재의 작업과는 달리 색을 전혀 쓰지 않은 초기작도 함께 선보인다. 퇴묵 기법을 이용해 한지에 그린 초기작은 작가가 동양화 전공자였음을 상기시켜 준다.
‘눈부신 햇살 아래서’ ‘시소와 그네타기’ ‘즐거운 하루’ 등 동화같은 그림들이 관람객들에게 행복 바이러스를 퍼트린다. 가족과 함께 하는 성탄절 분위기에 딱 어울리는 전시다. 내년 1월 23일까지(02-519-0800).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
No.: 230, Read: 44, Vote: 0, 2011/03/14 04:3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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