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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아시아나라운지 - 김덕기개인전 / 김윤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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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tudio 작성일16-09-16 01:25 조회1,78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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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바꼭질 _ 한지에 수묵채색 62x150cm 2002



그림으로 표현한 일상의 작은 행복



 작가들은 일상과 자신에 대한 이야기들을 다양한 반법으로 그림에 담고있다. 근래에는 특히 젊은 작가들의 자기 찾기, 일상의 내러티브 등을 쉽게 접 할 수 있다. 이러한 작품들은 솔직한 표현,코믹한 요소가 재미있게 다자오지만, 때로는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단편적으로 제시하고 있거나 표현 방법이 난해해 미술에 익숙한 사람들조차도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김덕기는 평범한 일상생활의 이야기를 누구나 친근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표현한다. 그의 그림은 단순한 선과 면, 그리고 따뜻하고 경쾌한 색으로 이루어져 있다. 동양화를 전공한 작가는 기본적인 먹과 수묵채색, 콘테, 목탄과 같은 재료들을 이용해 부드러우면서도 서정적인 이미지들을 선보여왔다. 수묵담채를 기본으로 전통 동양화의 깊이를 유지하면서도 목탄, 금분과 같은 재료들을 이용하여 담백하면서도 자영스러운 색상으로 표현한 드로잉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그의 작품에서는 자연과 사람, 가족과 사랑등을 소재로 한 일상 속의 행복을 였볼 수 있다. 태양이 빛나는 길을 따라 엄마와 마빠, 그리고 아이가 함께 꽃으로 만든 바퀴가 달린 자동차를 타고 달리는 풍경, 아빠의 품에서 잠자는 아이, 숲길을 산책하는 사람들, 연못가의 가족, 시소 놀이, 휴일의 즐거움. 놀이 동산에서의 한 때의 행복한 삶의 정경들이 등장한다.

마치 동화속의 풍경처럼 보이기도하지만, 그의 작품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삶에서 품었던 기쁨, 행복, 그리고 아픔과 슬픔이 고스란히 작품 속 인물관 풍경으로부터 전달된다. 섬세한 선들과 먹의 농담, 그리고 화사한 색채의 어울림은 가족과 일상의 사랑을 더욱 직접적으로 전달한다. 또한 단순한 선과 면의 밝은 색상으로 표현된 작품들은 작가의 감성세께의 말고 투명함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하다.

8월 31까지 인천국제공항라운지에서 선보이는 김덕기의 작품들은 그게 두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실내풍경"이라는 주제로 꾸며진 정물 이미지들과 우리의 자연과 일상을 소재로 한 "풍경" 그림들이다. 전반적으로 그이 기존 작업들에서 볼 수 있는 자연과 가족, 사랑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이번 전시에 소개되고 있다.

 "집은 작고 생활은 부유하지 않지만, 파란 하늘과 흘러가는 구름을 볼 수 있어 오늘도 감사하다"라고 말하는 작가는 그만의 넉넉하고 편안한 시선으로 일상의 작고 따스한 행복을 찾아낸다고 한다. 작가 김덕기가 전하는 일상의 작은 기쁨과 서정적인 풍경들이 더운 여름을 식혀주는 상쾌한 청량제로 다가온다.

 [글.김윤옥 금호미술관 큐레이터]

 [ASIANA culture July 2005 / Asiana Airlines 기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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