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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tudio 작성일16-09-16 01:04 조회1,11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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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정원




 거기엔

 섬세한 손길과 보듬는 아늑함이

 밤하늘의 별들처럼 가득하다.




햇살이 쏟아지는 여름

 거기엔 시원한 그늘과 기다리는 다정함이

 향기로운 꽃향기처럼 은은하다.




장난꾸러기 아이들과 쉬고 싶은 아빠도

 그 곳에선 더욱 즐겁고 행복해진다.




어느날

 바람이 비를 몰고 왔지 커다란 나무아래로

 모두 비를 피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더군.




거친 파도도 잠을 재우고

 심장을 치는 천둥도 사라지게 하는

 그런 고요와 부드러운 힘이 거기 충만하다.




감미롭고 화려한 꽃들의 모습

 연보랏빛, 노랑, 빨강, 분홍...

길쭉하고 도톰한 잎사귀




 거기엔

 출근길 아빠의 어깨를

 가볍게 하는 속삭임이

 날마다 새롭게 변화를 주며 가득하고

 귀여운 새들은 예쁜 노래를 부르며

 안녕! 하고 돌아선다.




노을지는 언덕에 올라 바라본

 아름다운 강줄기보다 더 아름다운 모양이며

 푸르른 녹음 속 사이로 보이는

 맑고 투명한 하늘보다 더 사랑스런 풍경이지




 찬바람이 이는 겨울

 거기엔 모닥불이 타고있고

 둘러앉은 가족들은 정겨운 얘기거리로

 그들에게 벌어진 풍성한 감사의 제목을 나누고있다.




태양과 달이 우리의 머리 위에

 번갈아가며 비추고 구름은 빠른 걸음으로

 집을 찾아 흐르는구나!




산속 어느 작은 양지같이

 늘 우리에게 조용한 쉼을 가져다주는

 그런 축복의 정원이 우리 곁에 영원히 있어준다네.




보드라운 숨결도 쉴 수 있는 곳은

 이 세상에서 여기가 마지막이라네.




밤하늘 별들의 땅에도

 이런 곳은 없으리라.


No.: 119, Read: 21, Vote: 0, 2005/01/14 11:4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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