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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tudio 작성일16-09-17 15:09 조회2,15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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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김덕기
서울대학교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현재 보성고등학교에서 미술 교사로 재직 중이다. 2000년 <내 안에>, 2001년 <가족 일기>를 비롯해 2007년 개인전 <즐거운 우리 집>에 이르기까지 매년 개인전을 여는 부지런한 작가다. 수묵을 기초로 과슈, 모간, 오일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가족의 사랑이 물씬 풍기는 작품을 선보인다.
1 소풍 가는 날, 한지에 혼합 재료, 74X26cm, 2005년 김덕기作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가장 소중하다는 작가는 이 작품에서도 동물원으로 소풍 가는 가족의 단란한 모습을 그렸다. 아빠와 손잡고 동물원에 가는 아이의 들뜬 마음을 화려한 색감으로 표현한 듯하다.
“보성고등학교 미술실로 와주시겠어요?” 엉뚱한 요구에 짐짓 놀라는 마음을 읽었는지 “제가 미술 교사로 재직 중이거든요. 이곳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며 남는 시간에 작업을 하고 있어요”라며 친절히 부연 설명을 한다. 학교에서 만난 김덕기는 온화하고 인자한 모습이었다. 그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다정한 아빠의 모습처럼. 그는 단란한 가족과 자연을 통해 평범한 일상에서 마주하는 소소한 행복을 그리는 작가다. 그래서 작품의 표면층에서 따스함과 온정이 두툼한 마티에르처럼 툭툭 불거져 나온다. “결혼 전에는 고독하고 우울한 작품이 많았어요. 그런데 결혼하고 가족이 생기면서 저도 모르게 차츰 소재나 색감이 변하더라고요. 가족과 함께 있으면서 느끼는 행복을 그리기 시작했죠. 많은 사람들이 물질의 풍요가 행복이라 착각하고 있지만, 진정한 행복은 소중한 가족과 함께 얘기하고 웃는 그 짧은 시간이잖아요. 그래서 이제는 제 가족뿐 아니라 이웃의 모습까지 담고 있어요.” 가족, 이 두 글자가 그에게는 삶의 원동력이자 영감의 원천이다. 만약 그에게 가족이 없다면 이렇게 따스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을까. 독신주의자가 아닌 것이 문득 다행으로 여겨졌다.
모든 예술품이 작가 영혼의 드로잉이라면 똑같은 가족을 그렸다 해도 행복한 가정을 경험해보지 못한 작가의 그림에서 이 같은 온기가 느껴질 리 만무하다. 동양화를 전공한 그는 주로 퇴묵退墨 기법을 사용해 동양적인 감성을 표현해내고 있다. 퇴묵은 채색한 한지에 먹을 바르고 마르기 전에 채색 물감을 바르는 것을 반복해 채색 아래로 먹이 번지게 하는 기법이다. 그래서 먹이 채색 위로 은은히 번져 나와 온화한 느낌을 선사한다. 마치 그의 작품을 보면 어느새 입가에 웃음이 번져가는 것처럼. 그 미소를 전하기 위해 4월 26일부터 5월 13일까지 갤러리H에서 개인전 <즐거운 우리 집>을 개최한다.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셨어요. 그 죽음을 경험하면서 어린 나이에 벌써 인생이 결코 길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죠. 짧은 인생이니 그 소중한 시간을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보내야 하지 않을까요? 이런 생각이 제 작품을 통해 사람들에게 전해졌으면 좋겠어요.” 작가의 아이가 자랄수록 그의 그림 속 아이의 모습도 점점 커가고 있다. 아이가 부모의 사랑을 머금고 자라나듯, 이 사회의 행복 지수도 사람들의 관심 속에서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아낌없이 한 작품을 기증했다. 이 작품이 사회 행복의 생장점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http://luxury.design.co.kr/in_magazine/sub.html?at=view&p_no=&info_id=40623&c_id=00010003
No.: 185, Read: 43, Vote: 0, 2007/06/05 18:16:38
서울대학교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현재 보성고등학교에서 미술 교사로 재직 중이다. 2000년 <내 안에>, 2001년 <가족 일기>를 비롯해 2007년 개인전 <즐거운 우리 집>에 이르기까지 매년 개인전을 여는 부지런한 작가다. 수묵을 기초로 과슈, 모간, 오일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가족의 사랑이 물씬 풍기는 작품을 선보인다.
1 소풍 가는 날, 한지에 혼합 재료, 74X26cm, 2005년 김덕기作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가장 소중하다는 작가는 이 작품에서도 동물원으로 소풍 가는 가족의 단란한 모습을 그렸다. 아빠와 손잡고 동물원에 가는 아이의 들뜬 마음을 화려한 색감으로 표현한 듯하다.
“보성고등학교 미술실로 와주시겠어요?” 엉뚱한 요구에 짐짓 놀라는 마음을 읽었는지 “제가 미술 교사로 재직 중이거든요. 이곳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며 남는 시간에 작업을 하고 있어요”라며 친절히 부연 설명을 한다. 학교에서 만난 김덕기는 온화하고 인자한 모습이었다. 그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다정한 아빠의 모습처럼. 그는 단란한 가족과 자연을 통해 평범한 일상에서 마주하는 소소한 행복을 그리는 작가다. 그래서 작품의 표면층에서 따스함과 온정이 두툼한 마티에르처럼 툭툭 불거져 나온다. “결혼 전에는 고독하고 우울한 작품이 많았어요. 그런데 결혼하고 가족이 생기면서 저도 모르게 차츰 소재나 색감이 변하더라고요. 가족과 함께 있으면서 느끼는 행복을 그리기 시작했죠. 많은 사람들이 물질의 풍요가 행복이라 착각하고 있지만, 진정한 행복은 소중한 가족과 함께 얘기하고 웃는 그 짧은 시간이잖아요. 그래서 이제는 제 가족뿐 아니라 이웃의 모습까지 담고 있어요.” 가족, 이 두 글자가 그에게는 삶의 원동력이자 영감의 원천이다. 만약 그에게 가족이 없다면 이렇게 따스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을까. 독신주의자가 아닌 것이 문득 다행으로 여겨졌다.
모든 예술품이 작가 영혼의 드로잉이라면 똑같은 가족을 그렸다 해도 행복한 가정을 경험해보지 못한 작가의 그림에서 이 같은 온기가 느껴질 리 만무하다. 동양화를 전공한 그는 주로 퇴묵退墨 기법을 사용해 동양적인 감성을 표현해내고 있다. 퇴묵은 채색한 한지에 먹을 바르고 마르기 전에 채색 물감을 바르는 것을 반복해 채색 아래로 먹이 번지게 하는 기법이다. 그래서 먹이 채색 위로 은은히 번져 나와 온화한 느낌을 선사한다. 마치 그의 작품을 보면 어느새 입가에 웃음이 번져가는 것처럼. 그 미소를 전하기 위해 4월 26일부터 5월 13일까지 갤러리H에서 개인전 <즐거운 우리 집>을 개최한다.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셨어요. 그 죽음을 경험하면서 어린 나이에 벌써 인생이 결코 길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죠. 짧은 인생이니 그 소중한 시간을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보내야 하지 않을까요? 이런 생각이 제 작품을 통해 사람들에게 전해졌으면 좋겠어요.” 작가의 아이가 자랄수록 그의 그림 속 아이의 모습도 점점 커가고 있다. 아이가 부모의 사랑을 머금고 자라나듯, 이 사회의 행복 지수도 사람들의 관심 속에서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아낌없이 한 작품을 기증했다. 이 작품이 사회 행복의 생장점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http://luxury.design.co.kr/in_magazine/sub.html?at=view&p_no=&info_id=40623&c_id=0001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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