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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작가 정채봉 동심으로 '부활',3주기 추모행사...명상집 발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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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tudio 작성일16-09-16 00:28 조회1,71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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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작가 정채봉 동심으로 '부활',3주기 추모행사...명상집 발간도


2001년 1월9일 간암으로 숨진 동화작가 고 정채봉씨의 3주기를 맞아 9일 저녁 6시30분 서울 삼청각 내 청다원에서 추모모임이 마련된다. 이날 행사에는 고인이 마지막까지 편집이사로 재직했던 샘터사의 필자와 지인, 유족 등 3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작가 박완서.유경환.조정래씨, 법정 스님, 이해인 수녀, 시인 류시화.김초혜.이원규씨, 홍기삼 동국대 총장, 이긍희 문화방송 사장, 박종만 도서출판 까치 사장, 가수 노영심씨, 화가 한만영.김복태씨, 정형석 아산정보기능대학 총장 등이 참석의사를 알려왔다.
이날 행사는 김성구 샘터사 회장의 인사말과 이해인 수녀의 추모시 낭송, 법정 스님의 말씀에 이어 만찬, 유족 대표인 아들 승태씨의 감사의 말 순으로 2시간동안 이어진다. 정씨의 1남1녀 가운데 아들 승태씨는 서울 도봉구 '난나' 청소년종합사회복지관에 근무하며 딸 리태씨는 동화작가로 등단해 아버지의 뜻을 잇고 있다.
샘터사는 또 이날 추모모임에 맞춰 정채봉 명상잠언집 '날고 있는 새는 걱정할 틈이 없다'(그림 김덕기)를 발간한다. 이 책은 1997년 절판됐던 '느낌표를 찾아서' '모래알 한가운데' '내 마음의 고삐' 등 3권 가운데 좋은 내용만 발췌한 것으로, 동화적 감성으로 철학적 내용을 풀어냄으로써 사물과 세상, 인생에 대한 성찰과 깨달음을 주었던 고인의 통찰력을 엿볼 수 있다.
한편 한국민족음악인협회는 오는 12일 저녁 7시30분 샘터 파랑새 소극장에서 '고 정채봉 추모 문학콘서트-멀리 가는 향기'를 마련한다. 젊은 소리꾼 김수미가 정채봉의 동화 '제비꽃'을 판소리로 들려주고 김현성과 홍순관은 고인의 시 '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 '수도원에서' 등을 노래로 발표한다.
고 정채봉씨는 46년 전남 승주에서 태어나 동국대 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7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꽃다발'이란 동화로 등단했다. 동화집 '물에서 나온 새' '오세암' 등을 남긴 그는 78년부터 2001년까지 샘터에서 편집자로 활약했다. 한윤정 기자yjhan@kyunghyang.com

- 경향신문 2004-01-08 17면 (오피니언/인물) 45판 1003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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