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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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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tudio 작성일23-05-16 14:19 조회15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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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시절



반짝이는 것은
별들만이 아니다

풀숲에 어둔 밤이 찾아들면
먼지알갱이 처럼 일렁이며 다니는 녀석들

나 어릴적 노인네가 살아 있을 적에 논에 나가면
손에 잡을 수 있었던 내마음 따뜻한 것

세월은 지나 내 아들만한 들녘의 나를 본다

느티나무도 옥수수밭도 강으로 나아가는 길도
눈부신 햇살들로 가득했지

약방 감초와 깡깡 마른 인삼을 조물조물하던
내 유년시절 빛나는 하얀 눈동자

그 때 함께했던 그리운 님들이 보고싶은 것은
반짝이는 작은 반디불이 내곁을 찾은 이유다

복숭아 과수원길을 님들과 함께 걷고
토끼풀 꽃다발을 만들어 내게 건네던 님이
오늘 보고 싶다

둥근 보름달이 추석날을 밝혔다
가족은 한 식탁에 모여앉아 다정하다

나는 아들에게 보고 싶은 님이 되는
시절을 지난다

눈물도 아름다운 시절이
우리 곁에 서있다



2013. 09 .22. 당우리로 가는 저녁 길에...

 



No.: 221, Read: 49, Vote: 0, 2013/10/19 05: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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