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노트

푸른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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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tudio 작성일21-04-05 02:46 조회49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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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눈물




함께하는 이가 있었네

그와 작은 마을을 지나는데

작은 신발 가게가 눈에 들어왔네

빼곡히 들어선 신발들이 사면의 진열장 위에 놓였었네

머리없는 돌부처가 학교 울타리에 나앉아 있고

아무 심겨진 것 없는 다듬어지지 않은 땅을 지나

어떤 산 어귀에 다다르니 생을 떠난 이의 흔적이 있었네

어린 아이의 물건들이 크리스마스튜리 여기 저기에 달려있고 별 하나가 끝에 매달려있네

함께 하는 이가 꼭대기 나무 같은 것에 올라 튜리와

갖가지 음식이 들어 있는 상자를 가지고 내려오네

사람들은 모여들고 음식을 서로 나눴네

슬픔이 없는 사람들 속에서 나는 등을 돌리네

나는 그들을 등지고 푸른 숲이 보이는 하얀 길을 걷네

하염없이 서글픈 눈물을 흘리며 나는 소리내어 엉엉우네

가여운 아이와 그를 보낸 이의 애절한 마음이 나의 마음 가득 밀려오네

나는 슬픔의 눈물을 흘리며 소리내어 우네

지난 밤의 기억이 생생하네



2003. 7. dukki



No.: 98, Read: 48, Vote: 0, 2005/01/08 16: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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