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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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tudio 작성일21-02-18 19:40 조회54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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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
후끈~ 후끈 달아 오르는 얼굴
사방이 잠시 어두워져 오고
산 넘고 강 건너 두리우는 커다란 먹구름
너른 8월의 벌판을 향해 퍼져 달려온다.
수수대가 넘실대며 춤을 추고
파밭의 배추나비와 꿀벌들은 어디로 몸을 피하네.
딱~ 다딱~ 후다다딱...
호박잎사귀에 제일 먼저 빗방울 떨어지고,
느티나무 아래로 일손을 놓고 모두 모이네.
저기 급하게 달려가는 뒷 집 아줌마,
장독대 열어놓고 나온걸 생각하고...
그렇게 마구 달리기하시는군요.
하늘의 문이 열였네.
저렇게 큰 비 잠시 오더니
작은 마을길 물에 넘치고
도랑에 붉은 물이 낮은데를 향해
급히 도망가는구나!
검은 얼굴의 까맣고 작은 아이들
행길에 나와 제잘대며 비를 맞아가며
춤들을 추네.
먹구름 뒤로 파란 하늘이
흰구름의 등을 밀어대니
귀찮은듯 다른 산넘어로
방향을 바꾸는 무거운 비구름.
금새 나타난 밝은 태양,
소나기 지나는 길목에서
고은 무지개를 소개하네.
푸른 대지가 큰 기지개를 펴고 일어나며
다가올 추수 때를 위해 크게 입을 벌리며
쏘다지는 햇빛을 꿀걱 꿀걱 받아 먹는구나!
한 낮의 더위가 소나기로 인해
저기 산 넘어로 도망간다.
2001.8.23. dukki
No.: 24, Read: 25, Vote: 0, 2005/01/04 15:19:04
후끈~ 후끈 달아 오르는 얼굴
사방이 잠시 어두워져 오고
산 넘고 강 건너 두리우는 커다란 먹구름
너른 8월의 벌판을 향해 퍼져 달려온다.
수수대가 넘실대며 춤을 추고
파밭의 배추나비와 꿀벌들은 어디로 몸을 피하네.
딱~ 다딱~ 후다다딱...
호박잎사귀에 제일 먼저 빗방울 떨어지고,
느티나무 아래로 일손을 놓고 모두 모이네.
저기 급하게 달려가는 뒷 집 아줌마,
장독대 열어놓고 나온걸 생각하고...
그렇게 마구 달리기하시는군요.
하늘의 문이 열였네.
저렇게 큰 비 잠시 오더니
작은 마을길 물에 넘치고
도랑에 붉은 물이 낮은데를 향해
급히 도망가는구나!
검은 얼굴의 까맣고 작은 아이들
행길에 나와 제잘대며 비를 맞아가며
춤들을 추네.
먹구름 뒤로 파란 하늘이
흰구름의 등을 밀어대니
귀찮은듯 다른 산넘어로
방향을 바꾸는 무거운 비구름.
금새 나타난 밝은 태양,
소나기 지나는 길목에서
고은 무지개를 소개하네.
푸른 대지가 큰 기지개를 펴고 일어나며
다가올 추수 때를 위해 크게 입을 벌리며
쏘다지는 햇빛을 꿀걱 꿀걱 받아 먹는구나!
한 낮의 더위가 소나기로 인해
저기 산 넘어로 도망간다.
2001.8.23. dukki
No.: 24, Read: 25, Vote: 0, 2005/01/04 15: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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