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창문 밖에 와 노크하더라도

바람이 창문 밖에 와 노크하더라도




세찬

바람이

창문 밖에 와 노크할지라도

그대 놀라지 마세요?




흔들리는 나무와 뿌연 흙먼지

눈 앞을 가득 가린다해도

그대 막막하다 마세요?




어느날

바람은 지나가는 손님 처럼 사라져가고

푸른 하늘 아래의 흰구름과 예쁜 새들이

그대의 정원에 머물겁니다.




바람이 창문 밖에 와 노크하더라도 놀라지 마세요?




그대는 집안에 있고

바람은 지나가는 손님입니다.




어두운 슬픔은 잠시일뿐

그대가 서있는 안전한 곳에서는

그렇게 까지 심각한 일들도 아무것도 아닙니다.




자 이제,똑바로 쳐다보세요?

그리고 생각하세요?

사실 그것은 큰 것이 아닙니다.




세찬

바람이

창문 밖에와 노크할지라도

그대 놀라지 마세요!




2002.4.19. by dukki




No.: 33, Read: 34, Vote: 0, 2005/01/04 15:4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