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아란 하늘에 분홍빛깔 구름이 송송이...

파아란 하늘에 분홍빛깔 구름이 송송이...



오늘은 밖이 완전히 밝기 전에 집에서 나왔지

매일 아슬아슬하게 출근을 하니깐 ...

택시차비도 문제이지만...별로 좋지 않은 것 같아서

오늘은 일찍 나왔어



동쪽에서 해가 나오는데

파아란 하늘에 흰 구름이 있었는지

분홍빛깔의 구름이 아주 좋았어...



무심코 하늘을 보니

주님은 그때도 일을 하고

계셨지...



어두운 터널을 지나

햇빛 쏟아지는 양지에

큰 희망을 본 것과 같이 말야...



어제 인사동의 거리는

그야말로 치열한,

치열함이 함께 했던 저녁이었어 창작작품에

풀어놓은 저마다의 아야기는 매우 진지했고

깊이 또한 있었어...영상과 평면, 설치를 통해

토해내는 내용물들은 명쾌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으로

구별되었는데, 그것은 작가의 사고와 삶의 방식과 같은 형태를

하고 있더군....



그러고 보면 나의 작업도

나의 인생 속에 함께 동행하는

자기와 의진이, 그 속에서의 수없이

많은 꿈들과 슬픔, 사랑과 은혜, 화려한 아름다움,

흐르는 세월과 함께 배워가는 겸손 등등이 자리하는 듯해...



진정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값진

인생의 기회와 도전 속으로 어떻게

녹아 흘러 들어가는 것이 참 지혜인지...



그것은 투명한 수정거울과도 같고

불투명한 안개를 헤치는 강하고 환한 우리의 빛

아주 선명한 길.



오늘 하루 즐겁고, 감사한 마음으로 출발! 씽씽~~~



2001.11.15. 자기를 사랑하는 의진 아빠가




No.: 7, Read: 47, Vote: 0, 2005/01/04 13:4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