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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의 오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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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tudio 작성일23-05-16 14:35 조회20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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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의 오월



구름거친 도동의 아침은
작은 새소리들로 생기가 넘친다.
작은 아기 새순처럼 맑고 은은한
새들의 눈동자에 평화로운 아침이 들어온다.

연두빛 물들이 올라와
푸르름이 더해 가는 오월의 울릉의 숲속엔
몰랐던 신비의 꿈들이 조물락 올라온다.

거친 파도를 헤치고 올라선 산같은
섬엔 평평한 마당을 찾아 볼 수 없지만
이리 저리 굵은 선들로 길들이 놓여있고
높은 곳엔 바람이 고요하지 않다.

녹음이 짙게 우거져가는 저녁 섬
파릇한 나물 삼는 냄새가 난다.
거북바위 아래로 부지깽이 나물을 삼는
하얀김이 저물녁으로 슬금 슬금 기어간다.

맑은 피리소리 같은 귀여운 새소리가
밤바다를 아래에 두고 사동 마을로
울려퍼진다.

동글 동글 동백나무아래로
잔잔해진 파도의 휴식을
알고 있는 듯 노래하고
찔레꽃 향기가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눈부신 오월의 울릉도는
푸르고 아늑하고 아름답다.




No.: 239, Read: 12, Vote: 0, 2015/07/18 12:3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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