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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만지고 싶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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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tudio 작성일22-04-05 18:03 조회22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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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만지고 싶지만



그렇게 평탄한 길은 아닐지라도
길가엔 코스모스 향기 가득하지요

모두가 떠난 작은 들판엔 아직도
따스한 햇살의 온기가 살아있어요

노을이 보이는 언덕위에는 오랜
친구같은 고목나무가 방긋 있어요

뒤늦게 찾아온 어두운 밤처럼 항상
거기에 앉아 이야기를 들려주는 당신

색깔없는 표정으로 진실의 벽을 넘어
들려오는 소리같아서 가끔 우리는
놀라기도 하지요

초록색 산들이 서서히 내게 다가올 때가 되었는데
나는 당신을 만질 수 없어 아쉽지만 온전해지는
태양 빛이 정오를 알리는 시간이 되면 그 때 비로서
눈에 낀 가리막이 사라지겠지요

빨리 달려가 당신을 만지고 싶지만
그렇게 하기엔 아직 체력이 나약한가요



/ 달리는 버스안에서, 여주행
2012. 05. 30. 밤




No.: 185, Read: 34, Vote: 0, 2012/05/31 01:4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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