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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가는 새들을 보며 우리는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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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tudio 작성일21-04-08 18:17 조회70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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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가는 새들을 보며 우리는 이야기했다.

바람은 불고 강물은 출렁인다.
하늘엔 양떼구름이 목동 구름을 따라 길을 떠난다.
구름자동차가 우리 머리 위에 머문다.
아빠는 운전학원에 등록해 한창 운전을 배우고 있다.

어느날 꽃다발을 가슴 가득담고 온 아빠의 상기된 얼굴에서
새들이 날개치며 오르는 모습을 생각한다.

구름사이로 새들이 날아간다.
피어 오르는 구름바다가 발아래 펼쳐진다.
아빠는 새학기를 맞아 피곤해서인지 입술이 삐죽나왔다.
날아가는 새들을 보며 우리는 이야기했다.

바람은 새순이 나오기전의 나뭇가지를 지나
우리가 있는 이쪽으로 살며시 다가선다.
우리가 있는 곳은 붉은 자동차 안이다.

아빠는 핸들을 잡고 있으며 나는 엄마 무릎에 앉고, 혹은 선다.
엄마의 운전솜씨는 최고이지만 아빠가 핸들을 잡은 이유는 우리는 알고 있다.
나는 기분이 매우 좋다. 아빠는 운전을 하시고 엄마는 내 옆에 앉아서 나를 바라보신다.

강줄기가 끝나는 곳을 찾아 우리는 여행을 떠난다.
발아래는 꽃들이 만발하다.
사람들이 우리를 보며 반갑게 손을 흔들어준다.
엄마와 나는 답례로 손을 흔든다.

우리와 우리의 자동차를 뜨게하는 것,
이 광경은 새들의 길에서는 종종 보이곤한다.
포플러나무 숲이 아래에 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하루남았다.
날아가는 새들을 보며 우리는 즐겁게 이야기한다.
바람과 강가의 사람들을 보며
우리는 내일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

새들은 즐겁게 날개짓하며 그들의 길을 떠난다.
높은 산이나 낮은 산, 그리고 그 아래 계곡이
우리의 눈에 들어온다.



dukki





No.: 113, Read: 212, Vote: 0, 2005/03/05 16:3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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