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파랑색으로 온통 가득하겠고

내일은 파랑색으로 온통 가득하겠고


기름 낀 저녁얼굴 비누로 세안하고
긴팔 바람막이 웃도리 걸치고
눈썹모양 초생달이 비추는 강변을 향하네

강은 흐르고 불빛은 아름답게 빛나
지난여름 불타는 태양 아래의 기억을 들추거니
산속 작은 새는 아침나절 떠나고
노란국화 대공 동글게 올라오네

손을 흔들며 하얀 치아를 보이며
밝게 미소 짖는 당신
귀여운 호박꽃을 닮았네

가을밤 강가의 하늘은 무척 넓지
당신과 함께 기다리는 내일은 파랑색으로 온통 가득하겠고
오늘 밤 나는 파랗게 물든 내일을 기다리네

/가을 날 한강변에서
올 여름은 정말 더웠습니다.

2012 .09 .19




No.: 196, Read: 35, Vote: 0, 2012/10/07 22:5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