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계시

자연계시




내가 걷는 이 땅에서

나는 오늘 무엇을 바라보는가?




창밖에

계절 꽃인 목련이 보인다.

눈부신 햇살과 신선한 바람이 내 곁에 있다.




그들은 커다란 질서 속에 가만히 있지 아니하고

살아 움직이며 오늘 내 곁으로 다가와 자리를 잡는다.




내 심장의 붉은 피

멈추지 않고 그대로 있는 이상

그들은 내게 항시 찾아와 노래를 부르며

제 모양대로 가지런히 혹은 너울대며 서 있을 것이다.




언젠가 내가 떠난 자리 위에도

그들은 푸른 자리를 차지하고

한 때를 보내고 있으리라.




봄은 꽃들과 함께 지고,

뜨거운 공기는 태양 아래서 여름을 얘기 할 것이다.



2002.4.4. by dukki




No.: 49, Read: 18, Vote: 0, 2005/01/06 10:4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