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노트

그토록 아름다운 시간이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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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tudio 작성일21-03-17 03:54 조회58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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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아름다운 시간이었던가!




뽀얀 먼지 속을

달려가는 만원버스



비포장도로를

가로지르는

자전거 한 대



포플라나무의

길게 늘어진

그늘을 밟으며 걷지



하얀 자갈 위엔

친구들 얼굴



언덕을 너머

산 아래로

느티나무 하나



오랜 추억은

슬프도록 아픈

그리움으로

나의 마음을

울린다.



백발의 아버지

밭 가운데 어머니

공손히 인사하고

나는 돌아서네



그토록

아름다운 시간 이었던가!


김덕기




No.: 91, Read: 75, Vote: 0, 2005/01/08 15:5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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